北 경수로사업 주계약 15일 체결…1호기 2007년 준공

  • 입력 1999년 12월 14일 19시 39분


한국전력공사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15일 서울 한전 본사에서 40억8000만달러(약 4조4880억원)규모의 대북경수로 사업 주계약(TKC)을 체결한다. 이에 따라 부지공사(PWC)가 진행 중인 함경남도 금호지구에선 경수로건설 본공사가 곧 시작될 예정이다.

경수로기획단은 14일 “주계약은 경수로공급협정(95년 12월)에 따라 한국표준형 원전을 일괄도급방식으로 북한에 제공하는 것으로 데사이 앤더슨 KEDO사무총장과 최수병(崔洙秉)한전사장이 서명한다”고 밝혔다.

KEDO는 한국과 일본이 각각 제공하는 3조5420억원(약 32억2천만달러)과 1165억엔(약 10억달러)으로 본공사를 진행하게 되며 국내 경수로 건설기간 등을 고려할 때 1호기는 2007년 11월에, 2호기는 1년 뒤인 2008년 11월에 준공될 전망이다.

경수로 주계약 체결은 94년 10월에 체결된 제네바 기본합의서가 계속 이행될 것임을 보여주는 증거로 향후 북한의 핵개발의혹 해소와 남북, 북―미 관계에도 작지 않은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북한측은 우선 경수로 핵심부품이 인도되는 2004년 4월 이전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 등 안전조치협정 이행을 통해 과거 핵활동의 투명성을 확인해줘야 한다.

남북간 교류도 보다 활성화될 전망이다. 당장 1,2개월 후부터 400여명의 공사인력과 장비 등이 북측에 투입된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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