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송파갑-인천계양·강화갑 재선거 개입의혹"

  • 입력 1999년 11월 16일 19시 14분


국가정보원이 6월 실시된 서울 송파갑과 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에 개입한 의혹이 제기돼 여야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주간 ‘일요신문’은 국정원이 4월 작성한 A4용지 15장 분량의 내부문건을 입수해 16일 이를 공개했다. 이 문건은 두 지역구 재선거의 쟁점과 함께 △지역현안 △예상후보의 장단점 △선심성 대안 등 세부적인 분석내용을 담고 있다.

‘언론대책문건’을 폭로한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은 그동안 이같은 내용의 문건을 확보 중이라고 밝혀왔으나 이날 일요신문이 공개한 문건의 진위여부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일요신문이 공개한 이 문건에는 △송파갑과 인천 계양―강화갑 유권자들의 조부(祖父)고향을 묻는 샘플조사 결과 △K변호사 등 당시 여야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들의 장단점 분석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국민회의 이종찬부총재의 최상주(崔相宙)보좌관은 “4월 내가 (국정원에 있을 때) 개인적 참고자료로 작성한 것일 뿐이어서 국정원을 나올 때 가지고 나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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