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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0월 28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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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언론대책문건’을 다루기 위한 국정조사 실시와 함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사과 및 관계자 문책 등을 요구했다.
이총재는 “언론장악음모 문건의 내용들이 너무도 정확하게 실행에 옮겨졌다는 사실은 이 음모가 정권 핵심부에 의해 기획 집행됐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한나라당은 국민과 더불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전면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이날 이만섭(李萬燮)총재대행 주재로 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를 열고 ‘언론대책문건’과 관련해 한나라당 이총재와 정의원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정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키로 했다.
국민회의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정의원은 이강래(李康來)전대통령정무수석이 문건을 작성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고 이총재는 이에 발맞춰 대통령탄핵과 정권퇴진 운동 운운한 데 대해 책임을 지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국민회의 이종찬부총재가 여권핵심부와 청와대에 ‘언론대책문건’을 전달하고 언론장악 음모를 이행하려 했다는 것”이라면서 ‘언론대책문건’과 불법 도청 감청, ‘맹물 전투기 추락사고’ 등에 관한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는 “국정조사특위가 구성돼 증인 선정작업을 할 때 정형근의원에게 문제의 문건을 전달했다는 사람을 증인으로 내세우겠다고 한나라당이 약속하면 즉시 국정조사에 착수하겠다”고 역제의했으나 한나라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자민련 이긍규(李肯珪)총무는 국정조사 수용입장을 밝혔다.
〈김차수·양기대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