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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26일 2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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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가 당을 해체하고 신당을 창당하기 위해서는 우선 당의 최고의결기구인 전당대회를 소집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 ‘전당대회’에 담을만한 내용물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다. 또 전국에서 지구당 개편대회를 열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국민회의는 ‘지름길’을 택했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26일 당무 지도위 연석회의에서 신당 창당을 위한 전당대회의 권한을 당 중앙위원회가 행사할 수 있도록 의결, 앞으로 중앙위원회가 창당절차를 주도하게 됐다.
과거 민자당은 96년 15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당무회의에서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꾸기로 결정, ‘가칭’으로 사용한 뒤 전당대회 추인을 받은 선례가 있다.
현재 여권은 중앙위원회 개최일로 ‘8월26일’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은 또 신당을 출범시키는 창당대회를 9월 정기국회 이전에 개최할 것을 목표로 일정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신당 참여인사의 영입작업이 국민회의가 바라는 대로 진척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창당대회는 10월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게 여권 관계자의 얘기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