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제개헌 포기발언]JP, 朴총재에 반발무마 당부

  • 입력 1999년 7월 15일 19시 35분


자민련은 15일에도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의 연내 내각제개헌 포기 발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특히 14일 밤 충청권 출신의원을 중심으로 한 내각제 강경파들의 긴급회동을 계기로 내부 신경전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긴급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강경파 의원들은 박태준(朴泰俊)총재 귀국 이후로 의총을 미루자는 지도부의 요청에 일단 주춤해졌지만 조만간 본격적인 ‘시위’에 들어갈 태세다.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와 이인구(李麟求)부총재는 이날 이재선(李在善)의원 후원회에 참석, 나름의 고민과 JP에 대한 실망감을 토로했다.

김수석부총재는 축사 직전 공연된 ‘살풀이 춤’을 거론하면서 “백팔번뇌 속에 몸부림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회가 없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총리는 이날 오후 일본에서 귀국한 박태준총재를 총리공관에서 만나 당내 반발을 무마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김총리는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박총재를 중심으로 국민회의와 당 대 당 협상을 추진하되 얻을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확보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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