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9년 7월 13일 18시 3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그동안 비(非)동교동계 일부 당직자들이 김대통령의 의중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대야(對野)협상 등에서 차질을 빚는 경우가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김대통령의 의중이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이나 김옥두(金玉斗)총재비서실장 등 동교동계 ‘직할라인’에 바로 전달됨으로써 당 운영이 일사불란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이 당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최대한 예우한다는 게 동교동계의 복안.
이와 함께 동교동계 인사들의 당 전면 배치로 청와대 비서실과의 관계에서도 종전처럼 일방적인 청와대 우위현상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김옥두비서실장이 당과 청와대간의 실질적인 가교역할을 하게 돼 김중권(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이나 김정길(金正吉)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의 역할이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청와대 비서실에서는 당우위 현상에 따른 이같은 기류변화에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