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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13일 0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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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이 12일 국민회의 당직개편에 대해 내놓은 반응.
우선 대구출신인 이총재권한대행 임명은 김대통령이 다시 ‘동진(東進)카드’를 꺼내려는 신호라는 것이 한나라당의 판단.
안대변인이 이대행 임명을 ‘장고 끝의 악수’로 깎아내린 것도 이같은 시각에서 비롯된 것.
이와 함께 안대변인은 “이대행과 김총리의 관계로 볼 때 8월로 예정돼 있는 여권 내 내각제 논의가 원만하게 성사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여―여갈등을 기정사실화.
하지만 한나라당은 이대행 임명보다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 등 ‘동교동 실세’들의 전진배치에 내심 더 신경을 쓰는 눈치.
‘DJ 친정체제 강화’는 필연적으로 대야 강공으로 연결되지 않겠느냐는 우려에서다.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옷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기피하고 대통령의 아들이 후원회를 열어 거액을 공공연히 모아들이는 이율배반적인 작태를 벌이면서 어떻게 개혁을 할 수 있느냐”고 강경비난한 배경에도 개혁이 사정(司正)과 정계개편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걱정이 깔려 있다는 분석.
〈박제균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