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재평가 바람]박근혜씨, YS에 반격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17일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과의 화해를 선언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비난하기가 무섭게 박전대통령의 딸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가 반격에 나섰다.

박부총재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각종 여론조사에서 아버지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으나 김전대통령이 이를 수용하지 않는 것은 국민의 뜻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김전대통령의 자세를 문제삼았다.

역대 대통령의 도덕성에 대한 평가에서 박전대통령은 1위인 반면 김전대통령이 꼴찌로 나타나고 있다는 게 박부총재가 제시한 재평가의 근거였다.

박부총재는 김전대통령이 92년 대선후보시절 박전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공약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당시 표를 의식해 유권자와 국민을 우롱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외환관리를 잘못해 국민에게 고통을 안겨준 전직대통령으로서 참회하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옳다”고 김전대통령에게 충고의 한마디를 던졌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