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朴前대통령 기념사업 정부서 지원』

  • 입력 1999년 5월 13일 19시 34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3일 1박2일 일정으로 대구를 방문, “97년 대선 때 약속한 대로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 기념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이의근(李義根) 경북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전대통령 생가 주변에 세울 기념관 건립예산 7백억원의 지원을 요청받고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이날 저녁 신현확(申鉉碻)전 국무총리 등 이 지역 유력인사 40여명과 만찬을 하면서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에는 전직대통령 기념사업을 정부에서 지원하게 돼있으나 전례는 없다”며 “하지만 나는 법에 의해 박전대통령 기념사업회의 일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물러난 대통령들이 모두 부정적인 평가만 받아왔지만 재임 중 이룩한 긍정적인 공적에 대해서는 평가를 해야 한다”면서 “박전대통령이 근대화를 이룩해 국가에 공헌한 것은 가장 큰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경북도 업무보고에서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 북부지역 유교권 문화개발과 관련해 “가칭 ‘경북관광개발공사’를 설립, 경주권과 함께 정부 차원에서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준규(朴浚圭) 국회의장 박태준(朴泰俊) 자민련총재 김중권(金重權) 대통령비서실장 장영철(張永喆) 국민회의 정책위의장 등 이 지역 출신 여권인사들이 대거 김대통령을 수행했다.

〈대구〓최영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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