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李총재는 이런사람』 공세 개시

  • 입력 1999년 5월 11일 19시 26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서울 송파갑 재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하자 여권은 11일 이총재의 전력(前歷)과 정치행태 등을 집중적으로 문제삼고 나섰다.

국민회의는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번 재선거를 “자신은 옳고 상대는 그르다는 이총재식 이중적 정치행태에 대한 평가”로 규정했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이총재는 국세청을 동원해 수백억원의 세금을 편취하는 동안 유권자들에게는 선거자금이 없어 집을 판다고 정치쇼를 한 장본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총재는 병역문제 총풍 세풍사건 등에 연루된 장본인으로 이에 대한 평가도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권은 특히 선관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12일 서울에서 장외집회를 강행하는 한나라당을 맹비난했다. 정대변인은 “12일 집회는 재선거와 관련한 발언들이 쏟아질 사실상의 불법선거장이 될 것”이라며 “선관위원장 출신인 이총재가 선관위의 경고를 무시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지적했다.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은 “한나라당이 총력선거전에 나설 경우 자민련도 맞대응할 수밖에 없어 선거가 과열 혼탁으로 흐를 것이 분명하다”며 과열 혼탁의 책임을 미리부터 한나라당에 돌리기도 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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