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보는 내각제 신경전]『2與틈새 벌리기 호기』

  • 입력 1998년 12월 18일 19시 08분


한나라당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내각제 개헌문제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자 공동여당 틈새 벌리기의 호기로 보고 내심 반기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내각제 개헌에 동조, 국민회의와 자민련을 이간시켜 자민련과 연대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이 내각제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지도자들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자민련 편을 들면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갈등을 빚게 되면 한나라당의 입지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도 “내각제를 둘러싸고 국민회의와 자민련 간에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내연되고 있다”면서 “내년 2, 3월이 되면 양당의 본격적인 충돌이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각제 개헌문제로 공동정권이 갈등을 빚게 되면 국정은 더욱 큰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공동여당간의 대결양상을 지켜보면서 내각제 개헌에 관한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 당직자는 “내년중으로 내각제 개헌 성사가능성이 있다면 한나라당도 내각제에 동조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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