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최기선인천시장에 예산낭비 주의

  • 입력 1998년 11월 26일 19시 39분


감사원은 26일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이 산하 보건환경연구원 청사 신축지를 임의로 변경토록 지시, 사실상 26억여원의 예산을 낭비케 한 사실을 적발하고 최시장에게 엄중 주의를 촉구했다.

그동안 기관이나 실무자에 대한 주의 조치는 많았지만 선출직인 광역자치단체장에 대해 직접 주의를 촉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최시장은 4월 보건환경연구원이 남구 논현동 토지를 24억원에 매입, 설계용역계약까지 마친 상태에서 “송도테크노파크를 키워야 한다”는 이유로 청사 신축지를 변경토록 지시했다는 것. 특히 보건환경연구원측이 신축지변경이 어렵다고 밝혔음에도 이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신축지 변경 결정을 전면 재검토하도록 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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