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간첩선사건 軍관계자 문책키로

  • 입력 1998년 11월 25일 19시 17분


국방부는 25일 북한 간첩선의 서해안 침투사건과 관련해 간첩선을 나포 또는 격침시키지 못한 책임을 물어 관련자들을 문책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 기무부대와 합동참모본부 전투준비태세 검열실은 간첩선 포착 및 대응과정, 보고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국방부는 현장조사가 끝난 뒤 보고 및 작전과정에 문제점이 드러나면 부대 관계자와 상급 지휘관을 징계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천용택(千容宅)국방부장관은 24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간첩선 침투사건에 대해 보고하면서 현지조사 결과에 따라 신상필벌을 엄하게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는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고 섬이 많아 북한의 간첩침투 방어에 취약한 인천 강화군 일대의 군부대에 특수함정을 새로 배치하고 경계병력을 늘리기로 했다.

군은 또 강화도 주변 일부 섬과 해안지역 담당부대에 야간근무시 물체를 정확히 식별할 수 있는 특수감시장비 및 휴대용 탐조등을 지급하고 근무병력을 늘릴 계획이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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