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귀국회견]『對北정책 안보-화해병행 변함없다』

입력 1998-11-21 08:23수정 2009-09-2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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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1일 한미(韓美)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평북 금창리 지하시설의 핵개발의혹에 따른 대응 등 대북공조방안과 통상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두 정상은 특히 북한의 핵개발 의혹은 시급히 해소돼야 하며 제네바합의는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그 대책을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20일 정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와 함께 대북포용정책에 따른 북한의 긍정적 변화와 부정적인 면을 모두 검토한 뒤 긴 안목에서 흔들리지 않고 대북 포용정책을 추진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금창리 지하시설이 꼭 핵시설이라는 건 아니고 의혹이 있기 때문에 알아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방문 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를 마치고 이날 귀국한 김대통령은 서울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히고 “의혹은 있으나 확증은 없고 제네바합의 위반이라는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증거도 없는데 지나치게 악화시키면 경제를 살려 회복시키는 데 지장이 생긴다”며 “안보와 화해협력을 병행한다는 원칙을 인내심을 갖고 일관성있게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북정책과 안보문제 조율에 있어 미국과 손발이 잘 맞고 있다”며 “클린턴대통령을 만나서도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해상의 괴선박 출몰에 대해 “아직 보고를 못받았으나 곧 알아보고 대책을 세우겠다”며 “다만 남북관계에는 그런 일이 불가피하게 일어날 수 있어 한건한건 예민하게 반응할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20일 내한한 클린턴대통령은 21일 정상회담과 기자회견 후 서울 경복궁내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사회 각계 저명 인사 10여명과 원탁회의를 갖고 저녁에는 김대통령주최 만찬에 참석한다. 그는 22일 전방 부대를 시찰한 뒤 23일 이한한다.

한편 미국은 19일 금창리 지하시설이 핵개발과 관련된 증거를 갖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의혹 해소를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윌리엄 코언 미국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북한 지하핵시설 의혹은 무한정 지속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94년 제네바 핵합의 자체가 심각한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무 부루빈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실체적이고 믿을만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임채청기자·워싱턴〓홍은택특파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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