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내각제는 현정권의 公約』…대정부질문에 답변

국회는 13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등 관계장관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을 벌였다.

김총리는 답변에서 “최장집(崔章集)위원장의 논문중 6·25에 대한 ‘민족해방전쟁’표현이나 ‘북측 주민 피해가 가장 컸다’는 부분은 참전자로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총리는 “내각제는 현정권이 반드시 이루어내야 할 정치적 약속”이라며 “그러나 직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고려해 때가 올때까지 삼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그렇게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총리는 “제2건국운동을 정계개편이나 신당창당 준비와 연결시켜 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제2건국운동 국민운동본부’설치여부는 아직 공식검토하지 않았으며 제2건국운동을 결코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 장을병(張乙炳) 안동선(安東善) 길승흠(吉昇欽), 자민련 이태섭(李台燮) 김학원(金學元)의원 등 여당의원들은 총풍 세풍사건을 국기문란 행위라고 규정하고 배후규명 등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이세기(李世基)이재오(李在五) 이부영(李富榮) 이윤성(李允盛) 이국헌(李國憲)의원 등은 총풍사건 피의자에 대한 고문 및 불법감청 의혹과 야당인사에 대한 보복 편파사정, 정부 정책 혼선, 인사편중 등을 거론하며 김총리를 포함한 내각이 총사퇴할 용의가 없느냐고 따졌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