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과거 도움받았던 日친구들 60여명 초청

  • 입력 1998년 10월 10일 08시 49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일본친구들은 주로 73년 도쿄납치사건 때와 80년 김대통령이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 진상규명과 구명활동에 적극 나선 사람이다. 이들은 그 후로도 계속 김대통령의 민주화운동을 성원, 일본내 ‘김대중인맥’의 중추가 됐다.

9일 김대통령이 주최한 친분인사 초청다과회 참석자들이 핵심인사. 이날 참석자 60여명 중 정치인만 20명이 넘었다. 그밖에 교수 작가 언론인 법조인 종교인 노동운동가 등 참석자들의 면면이 다양했다.

이 중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전총리는 대표적인 옛 사회당계 ‘친김대중’ 인사.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전자민당총재는 자민당 중진으로는 드물게 30년 지기다. 덴 히데오(田英夫)참의원은 도쿄납치사건의 진상규명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재일동포인 김종충(金鍾忠)씨는 김대통령의 초등학교 친구로 김대통령이 70년대 초 일본에 망명했을 때 자신의 집을 피신처로 제공했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郎)와 일본의 권위있는 문학상인 아쿠타가와(芥川)상을 수상하고 북한국적에서 한국국적으로 바꾼 이회성(李恢成)씨, 지문날인철폐운동을 벌이고 있는 이인하(李仁夏)목사 등도 모임에 참석했다.

〈도쿄〓임채청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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