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상화 금주가 고비…與『단독국회』野『서울집회 강행』

  • 입력 1998년 9월 28일 19시 23분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당은 28일 정무 문화관광 법사 재경위 등 일부 상임위를 단독으로 열어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검찰의 ‘표적사정’중단을 촉구하고 29일 서울장외집회 강행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여당은 내달 7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일본방문전에 국회가 정상화돼야 한다고 보고 한나라당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사를 밝히고 있고, 한나라당안에서도 국회등원에 대한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금주가 국회정상화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이날 열린 문화관광위에서 여당의원들은 문화관광부와 2002년 월드컵조직위를 상대로 현안보고를 받고 문화산업기본법 제정등과 관련한 질의를 벌였다. 정무위에서는 정해주 국무조정실장을 참석시킨 가운데 현안보고를 받았고, 법사 재경위는 여당의원들끼리 간담회를 가졌다.

국방위원들은 이날 오후 군창설 5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5군단 포사격장을 방문, 화력통합 운용훈련을 참관했다.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무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이 더 이상 사회질서를 혼란시키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장외집회를 계속해선 안된다”며 “지금이라도 국회에 들어오면 영수회담 개최 등 가능한한 모든 것을 다할 생각”이라고 대화의지를 피력했다.

▼한나라당〓비상대책회의와 야당파괴저지투쟁위회의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29일의 서울역 장외집회가 향후 정국주도권을 장악하는데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당력을 총집결시키기로 했다.

의총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서울집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우리가 어느 특정세력의 지역감정을 이용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한나라당은 서울 인천 경기지역에서 2만5천명의 당원을 동원키로 했으며 최소 4만명이 운집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윤영찬·김정훈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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