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 「戰雲」…與 대구시지부 현판식-野 대규모 집회

  • 입력 1998년 9월 24일 19시 36분


한나라당의 주말 장외집회를 이틀 앞둔 24일 대구 경북(TK)지역에는 여야간 전운(戰雲)이 감돌았다.

국민회의는 이날 대구에서 대구시 및 경북도지부 현판식을 갖고 “한나라당의 대구집회는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현정권의 편파사정은 영남권을 초토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맞받아치면서 26일 장외집회에 당원 총동원령을 내렸다.

이날 대구에 내려온 국민회의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이 중진들의 비리혐의를 호도하기 위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장외집회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최근 국민회의에 입당한 이만섭(李萬燮)전국민신당총재도 “개인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지역감정을 더이상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동서화합을 강조했다.

현판식에는 대구시지부장인 엄삼탁(嚴三鐸)부총재, 한나라당에서 입당한 권정달(權正達) 장영철(張永喆)의원과 당원 등 5백여명이 참석했으며 현판식 직전 대구지역 기초의원 42명의 입당식도 열렸다.

한나라당은 26일 대구 두류공원 장외집회에 지구당별로 대구는 1천명 이상, 경북은 2백명 이상의 당원 및 지지자를 동원키로 했다. 또 지역민심이 극도로 악화돼 있어 일반 청중까지 감안하면 2만명 이상이 운집하는 대규모 군중집회가 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김중권(金重權)청와대비서실장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 이수성(李壽成)민주평통수석부의장 이만섭전총재와 일부 탈당의원들로 상층부에서는 여권세력이 다소 형성되고 있으나 바닥 민심은 여전히 ‘반(反)DJ’정서라는 게 한나라당의 주장이다.

〈대구〓양기대·김정훈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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