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8년 8월 31일 19시 2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이총재는 총투표 대의원 7천3백26명 중 55.7%인 4천83표를 얻어 1차투표에서 총재로 선출됐다.
이한동(李漢東)후보는 1천5백54표, 김덕룡(金德龍)후보는 1천2백83표, 서청원(徐淸源)후보는 3백92표를 얻었다.
이총재는 조순(趙淳)전총재를 명예총재로 추대, 대의원들의 추인을 받았다. 부총재단은 추후 지명한 뒤 전국위원회를 열어 추인받기로 했다.
이총재는 총재수락연설에서 “한나라당은 힘있는 야당, 새로운 정치를 향한 대장정의 깃발을 올렸다”며 △강력하고 민주적인 리더십으로 당의 화합과 결속을 이루고 일하는 정당 △사람을 키우는 정당 △국민과 함께하는 정당 △미래를 개척하는 정당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독선과 독단의 정치로는 그 어떤 국민적 합의도 이끌어낼 수 없고 정치로 인한 국민적 고통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지적하고 “권력을 앞세운 야당파괴공작을 즉각 중단하고 야당을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의 새지도체제 출범으로 일단 여야대화가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총재는 이날 “나라와 국민을 살리는 길을 찾기 위해서라면 내일이라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만나 여야를 떠나 솔직하고 진지하게 국정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면서 여야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그러나 여권이 한나라당 의원영입을 통한 정계개편과 정치권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司正)을 추진하고 있어 여야 대결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도 많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이날 채택한 ‘국민에게 드리는 글’에서 “헌정유린이나 국회경시, 야당파괴공작과 같은 비민주적 반의회적 행태와 안보파괴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