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26명 이상이 총리인준 贊票 던진듯

  • 입력 1998년 8월 18일 07시 22분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17일 ‘서리’꼬리를 떼는데 받은 표수는 총투표자 2백55명중 1백71표. 반대표 65표, 기권 7표, 무효 12표였다. 출석의원과반수인 1백28표보다 43표를 더받았다.

이중 과연 한나라당의 이탈표가 얼마나 되는지가 관심사다.

찬성표는 물론 국민회의 88명 전원과 자민련 의원 49명 중 사회봉을 쥔 박준규(朴浚圭)의장과 일본에 체류중인 김복동(金復東)의원을 제외한 47명의 전폭적 지지가 뒷받침이 됐다.

그러나 양당의 표를 합쳐야 1백35표. 국민신당 및 무소속의원 10명의 지지가 더해졌다고 해도 모두 1백45표에 불과하다. 따라서 최소한 한나라당의원 26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진 셈이다.

여기에는 물론 3일 국회의장 선출 때 박준규의장에게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10여명의 한나라당 의원이 포함됐을 것이다. 이들은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여권으로 말을 갈아탈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외에 찬성표에 가세한 사람은 주로 3선이상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소신파’들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 한편 한승헌(韓勝憲)감사원장은 총투표수 2백57표에 찬성 1백82표(70.8%)를 얻어 일반적인 예상보다 찬성률이 저조했다.

〈윤영찬기자〉yc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