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의장경선 패배]10여명에 「이탈」의심 눈총

입력 1998-08-04 19:35수정 2009-09-25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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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회의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에 패배를 안겨준 반란표를 던진 의원들은 누굴까.

당내에서는 투표 직후부터 중부권의 L, P, H, R의원, 영남권의 C, P, K의원, 전국구의 L, K의원 등 10여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의장 선거 당일 의심을 살 만한 행동을 했거나 그동안 사정기관에 큰 약점이 잡힌 것으로 알려진 의원들로 꾸준히 탈당설이 나돌던 인물들이었다.

대다수 의원들도 이들이 ‘배신’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믿는 분위기다. 그렇지만 이는 순전히 ‘감(感)’에 의존한 것일 뿐 뚜렷한 증거는 없다.

“어제 본회의장과 의원총회에서 초조한 표정에 행동이 부자연스러운 의원이 있었다”는 심증만이 있을 뿐이다.

총무단도 “대강 감은 잡고 있다”고 말하지만 누구라고 단정하지는 못하고 있다. 또 투표 전 여권의 회유 협박사례가 10여건 있다고 밝혔지만 똑떨어지는 증거는 내놓지 않았다.

한 의원이 여권인사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회유받은 통화내용을 녹취해 놓았다는 말도 있으나 당 지도부는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다른 의원은 투표 전 의총에 참석하지 않았고 여권과 가깝다는 이유로 이탈자로 거론됐으나 정작 본인은 펄쩍 뛰었다. 의총에서 의원직 사퇴서 제출을 거부한 3명의 의원도 의심을 받았으나 이들 중 한 의원은 4일 의총에서 “사퇴서 제출이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일 뿐”이라고 공개적으로 해명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몇몇 전국구의원을 겨냥해 4일 의총에서 “의원직 유지 때문에 탈당하지 못하고 있다면 본인의 신청을 받아 제명조치를 해주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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