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국회」 소생 초읽기…의장단 배분원칙 의견 접근

입력 1998-07-22 19:03수정 2009-09-2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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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 이후 2개월 가까이 ‘뇌사’상태에 빠져있던 국회가 ‘재생’초읽기에 들어갔다.

‘7·21’ 재보궐선거가 끝남에 따라 그동안 뇌사의 원인이었던 15대국회 후반기 원구성협상이 24일 여야총무회담에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야 총무들은 원구성협상이 그리 어렵지 않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거결과 선거 이전의 국회 의석구도가 그대로 유지됐고 이에 따라 원구성의 첫 단추가 될 국회의장 선출에 변수로 작용하기 어렵게 된 탓이다.

물론 그동안 여야 총무간의 물밑접촉에 의해 국회의장단 선출시기는 대략 이달말이나 8월초 정도로 의견접근이 이뤄진 상태였다. 즉각적인 원구성이 어려운 것은 야당이 국회의장후보를 정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

국회의장단의 구성문제에 대해서도 총무간에 상당한 의견접근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투표결과에 따라 ‘조합(組合)’의 내용은 달라지겠지만 국회의장 1명, 부의장 2명으로 구성되는 의장단 3명을 여야 3당이 1명씩 맡기로 의견일치를 봤다는 것.

예를 들어 자유투표결과 한나라당이 국회의장을 차지할 경우 부의장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음으로써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부의장을 1명씩 맡고 반대로 자민련 박준규(朴浚圭)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될 경우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가 부의장을 나눠갖는 식이다.

그렇다고 원구성협상이 별다른 마찰없이 매듭지어지리라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우선 자민련은 국회의장 자유투표 이전에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처리문제에 대해 보다 진전된 약속을 받아내려 하고 있다.

또 비록 사소한 문제지만 제195회 임시국회 소집문제도 미묘한 사안이다. 여야는 다음 임시국회를 합의에 의해 공동소집키로 했지만 한나라당은 다소 조바심을 내고 있다.

23일로 제194회 임시국회 회기가 자동종료되는 동시에 사정당국이 비리수사를 내세워 사정의 칼을 빼들 가능성도 있다는 게 한나라당의 분석이다. 또 협상 도중 한나라당의원의 탈당이라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협상분위기는 급랭할 수도 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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