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후보들의 한표행사]투표소 돌며 유권자에 인사

  • 입력 1998년 7월 21일 19시 21분


‘7·21’ 재보선 출마 후보들은 투표일인 21일 아침 일찍 자택 인근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각 투표소를 돌며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나눴다.

서울 종로의 국민회의 노무현(盧武鉉), 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후보는 투표를 마친 뒤 ‘종로 유권자’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를 투표소로 찾아가 인사했다.

김대통령은 노후보가 “몇번 찍으셨습니까”라고 묻자 미소로 답했으며 대신 이희호(李姬鎬)여사가 “원하시는 사람을 찍으시지 않았겠어요”라고 답변.

한나라당 정후보는 재동국민학교로 이동, 이명예총재 및 부인 한인옥(韓仁玉)여사를 맞았다.

서초갑에 출마한 후보 5명은 아침 일찍 모두 투표를 마친 뒤 “최선을 다한 만큼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담담한 표정이었다. 자민련 박준병(朴俊炳), 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 국민신당 박찬종(朴燦鍾), 무소속 이종률(李鍾律)후보 등은 각각 가족들과 한 표를 행사했다.

치열한 접전을 벌인 경기 광명을에서는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후보와 한나라당 전재희(全在姬)후보가 아침일찍 투표를 마치고 선관위 관계자들을 격려한 후 휴식을 취했다.

강원 강릉을의 한나라당 조순(趙淳)후보는 투표를 마친 뒤 “최선을 다했다. 강릉시민은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무소속 최각규(崔珏圭)후보는 “진인사대천명”이라고 말했다.

대구 북갑의 한나라당 박승국(朴承國)후보는 투표를 마친 뒤 “네번의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는 동안 가장 혼탁한 선거였다”고 소감을 피력했고 이사를 늦게 해 투표권이 없는 자민련 채병하(蔡炳河)후보는 투표대신 동구 미대동의 선영을 참배했다.

수원팔달의 국민회의 박왕식(朴旺植)후보와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후보는 가족들과 투표를 마친 뒤 선관위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고 부산 해운대―기장을의 자민련 김동주(金東周)후보와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후보 등은 투표를 마친 뒤 해운대와 기장지역의 투표율을 점검하며 초조하게 하루를 보냈다.

〈윤영찬·이철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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