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표밭지원 「이상기류」…극소수만 현장지원 유세

입력 1998-07-07 19:28수정 2009-09-2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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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7·21’재보선 지원체제가 초반부터 ‘작동불능’상태에 빠져있다. 중앙당 차원에서 5명의 부총재가 연고지역을 책임지고 지원키로 했으나 대부분이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에 열린 지구당개편대회에 한두 차례 참석한 것 외에는 두드러진 지원활동을 펴고 있지 않다.

담당지역은 △서울 종로 서초갑 김덕룡(金德龍)부총재 △경기 수원팔달 광명을 이한동(李漢東)부총재 △부산 해운대―기장을 신상우(辛相佑)부총재 △대구 북구갑 김윤환(金潤煥)부총재 △강원 강릉을 이기택(李基澤)부총재로 전담지역이 정해진 상태. 또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와 당3역도 7개 선거구를 선거기간중 최소한 한차례 이상 방문해 지원토록 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당지도부 인사들은 “후보들로부터 적극적으로 도와달라는 얘기도 없는데…”라면서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모습은 지난 ‘4·2’재보선 때와는 사뭇 다르다. 당시에는 이한동대표가 직접 당지도부와 의원들의 지원활동을 챙기는 등 비교적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지만 지금은 중앙당차원의 지원을 독려하는 사람도 없다.

이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당지도부가 재보선보다는 재보선 이후의 당권경쟁에 더 관심이 큰 탓이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또 ‘4·2’재보선에다 ‘6·4’지방선거까지 연달아 선거를 치르느라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탓이라는 말도 있다.

당지도부뿐만 아니라 당 소속의원들의 지원활동도 최대접전지역인 경기 광명을을 빼고는 한산한 실정이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읍면동별로 2∼4명씩 담당의원을 배정해놓고 총력전체제를 구축해 놓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유세활동에 나선 의원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당 총재가 직접 출마한 강원 강릉을에서조차 강원지역의 일부 의원은 “내 선거도 아닌데 무슨 상관이냐”라며 전혀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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