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시장은 “시간도 시간이지만 정신적 부담감이 더 크다”고 말한다. 시장이 짊어질 최종책임이 이제는 고스란히 자신의 몫이 돼 예전보다 더 꼼꼼히 서류를 살펴야하고 그러자면 시간이 훨씬 더 걸린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단체장이 해왔던 민원인과 손님 접대도 부단체장들의 새로운 업무. 부단체장들은 시장을 찾던 내방객들이 대부분 자신들을 다시 찾아온다고 말했다. 부단체장들은 또 단체장들 대신 각종 행사에 얼굴을 비춰야 해 뙤약볕에 얼굴을 태우기도 한다.
유철희(柳喆熙)충남부지사는 25일 천안시 선문대 지역협력센터 개소식에 다녀왔으며 23일에는 전국소년체전이 열리고 있는 경남 마산 창원에 가서 선수들을 격려한 뒤 돌아왔다. 그는 “지사가 꼭 참석해야할 공식행사에 대신 참가하는 일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후보로 나선 단체장후보를 대신해 주례를 서야 하는 일도 있다. 한 부단체장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라며 웃었다.
〈6·4선거특별취재반〓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