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비서실장 간담]『지방선거후 부분개각-司正할것』

  • 입력 1998년 5월 25일 20시 02분


여권은 6·4지방선거 후 개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비리공무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본보 21일자 19면 보도)과 함께 부분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각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미국 방문에서 돌아온 후인 6월20일경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중권(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은 25일 “장관이 잘하면 공무원들의 무사안일이 있을 수 없다. 장관들의 능력을 가려야 한다”고 말해 개각가능성을 최초로 언급했다.

김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여기서 보면 잘하는 장관과 그렇지 못한 장관이 확연히 구별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환란(換亂) 및 종금사와 개인휴대통신(PCS) 인허가 등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비리공무원들이 다수 드러났으나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까봐 공개를 유보하고 있다”며 “지방선거 후 이들을 공개하고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치단체장 중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실장은 공무원비리와 관련, “그동안 사정당국의 인지도 많았고 제보도 많이 들어왔다”고 말해 이미 사정당국의 광범위한 내사가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기간을 정하지 않고 꾸준히 비리를 척결하되 법과 제도의 틀 안에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실장은 “새 정부 출범 후 3개월이 지나면서 일부 공무원들이 나태해지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공무원들이 할 일을 하지 않고 상부의 눈치나 보고 있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 후 박지원(朴智元)청와대공보수석을 통해 “공무원 다수는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으나 일부에게 문제가 있어 분위기를 쇄신,모든 공무원이 개혁에 적극 동참토록 하기 위한 취지에서 얘기한 것을 확대해석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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