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정권 인계는 칼같이』…軍통수권 이양등 만전

  • 입력 1998년 1월 19일 20시 59분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임기만료 시점은 오는 2월25일 0시. 따라서 새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는 2월25일0시 이전에 김대통령이 청와대 관저를 비워주고 서울 상도동 사저로 돌아가는 방안을 청와대측이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를 비워주는 시점에 대한 논란은 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은 ‘임기만료후’인 2월25일 오전까지 청와대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25일0시부터 취임식이 열리는 오전10시까지 ‘국정공백’, 특히 군통수권에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문제점을 김대통령측이 제기했었다. 이번에도 이같은 논란이 재연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게 청와대측이 검토에 나선 배경이다. 청와대는 2월25일0시 이전 ‘청와대철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한 고위관계자는 19일 “김대통령이 취임식 전날 청와대를 비워주는 것이 정도(正道)”라고 말했다. 다른 고위관계자도 “차기대통령이 2월25일0시를 기해 군통수권을 비롯, 국정운영을 넘겨 받는다는 상징적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이 취임식 전날 청와대에 입주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청와대측은 김차기대통령이 미리 입주하지 않을 경우 2월25일0시를 기해 3군 참모총장이 김차기대통령의 일산자택을 방문하는 방안 등 여러가지 의전행사를 검토 중이다. 김차기대통령측도 2월25일0시를 기해 북을 울리거나 레이저빔을 쏘아 올리는 방안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아무튼 2월25일0시 이후 취임식 때까지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김차기대통령이 실질적인 군통수권을 행사할 수 있는 비상통신망은 이미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다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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