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이 22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당선자에게 축하전화를 걸어왔다.
김당선자에겐 수많은 외국인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지만 카터전대통령의 전화엔 뭔가 특별한 메시지가 담겨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카터전대통령은 내년 1월 북한을 방문, 남북당국간 대화를 중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그 전에 우리의 대선 당선자와 사전협의를 할 것이란 얘기도 했었다.
게다가 김당선자는 19일 당선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면 김정일(金正日)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카터의 모종 중재역할도 관심거리로 떠오른 상황이다.
실제 카터전대통령은 통화에서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 직접 만나 남북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해 주(主)관심사가 남북문제임을 분명히 했다. 김당선자도 『조만간 만나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당장 국가부도위기의 급한 불을 끄는데 전념해야 할 입장이어서 취임후 적당한 시기에 카터전대통령을 초청, 만나게 될 것이라고 김당선자측은 밝혔다.
카터전대통령은 북한핵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94년6월 방북, 김일성(金日成)과 만나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하는 등 남북문제의 조정역할을 해왔다.
〈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