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후보 사이버토론회/이것이 쟁점]「증거」논쟁

  • 입력 1997년 11월 6일 08시 21분


국민회의 김대중후보 초청 사이버 대토론회에서는 김총재가 정치적 공세를 펼때마다 사용해온 『증거가 있다』는 말을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졌다.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에 대한 청와대지원설과 관련, 한 패널리스트가 『김총재는 비자금사건때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개입한 심증이 있다」고 하다가 청와대 회동후에는 「김대통령의 공명선거의지를 믿는다」고 말했는데 신당 지원설에 대해 다시 「증거가 있다」고 말을 바꿨다』며 『증거가 있다는 말은 정치공세 아니냐』고 꼬집었다. 김총재는 『그건 김대통령의 입장이 바뀌니까 나도 그에 따라 입장이 달라진 것』이라며 총력방어에 나섰다. 김총재는 『대통령이 「공명선거를 하겠다」고 했는데 「안 믿겠다」고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그후 상황이 바뀌어 청와대 비서진들의 개입사실도 드러났다』고 반박, 발언의 일관성을 입증하려고 노력했다. 김총재는 또 『일부 증거는 아직 내가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며 『상대방(김대통령 지칭)이 달라지면 나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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