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ＹＳ 신당지원說」파문 확산…『의원회유－자금제공 의혹』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는 4일 국민신당 중앙당 창당에 맞춰 일제히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국민신당 창당을 돕고 있다』며 「청와대 지원설」을 주장하는 등 강력한 공세를 폈다. 신한국당의 김윤환(金潤煥)선대위원장은 이날 대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일 김광일(金光一)대통령정치특보를 만났을 때 김특보가 「이회창(李會昌)총재로는 대선승리가 어렵게 됐다」며 이총재에게서 손을 떼라고 권유했다』면서 『또 지난 2일 조홍래(趙洪來)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만났을 때 「김위원장이 이총재에게 얘기를 안하면 누가 하겠느냐」며 「이총재 외에 다른 구상을 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청와대 인사들 뿐 아니라 김대통령도 일부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인제(李仁濟)후보 지지를 유도한 것으로 안다』고 폭로했다. 이회창총재도 대구필승결의대회에서 『청와대가 국민신당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말이 나도는 것은 김대통령을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라며 『이같은 행위는 「신3김시대」를 열기 위한 술수이며 민주주의 발전과 전통을 파괴하는 파렴치한 짓』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의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이날 『국민신당의 창당자금이 수백억원에 이른다』며 『이를 설명하지 못하면 국민신당 역시 5,6공 및 김대통령의 비자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또 『최근 김현철(金賢哲)씨 인맥에 속했던 인사들이 이인제후보 진영에 전원 합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청와대 전현직 비서진의 국민신당지원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국민신당의 황소웅(黃昭雄)대변인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비자금문제라면 정치재벌로 소문난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가 먼저 밝혀야 하며 만약 우리가 비자금을 갖고 있다면 김총재와 함께 조사받을 용의가 있다』고 반박했다. 〈최영묵·이원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