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이 임박한 신한국당 서석재(徐錫宰)의원이 19일 오후 3시간반동안의 참모회의를 거쳐 이례적으로 자신의 거취를 설명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서의원은 이 자료에서 먼저 『현시국에 대한 나의 상황인식과 입장은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반(反)이회창(李會昌)총재」와 「민주대연합」추진 의사를 재확인했다.
서의원은 그러나 『지금 당내에 나와 뜻을 같이하는 많은 인사들이 나름대로 당과 나라를 걱정하며 해법을 찾는 등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나는 그들에게 시간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하며 다만 그 시한은 이달말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시한부 대기론」을 폈다.
이와 관련, 서의원측은 『최근 김정수(金正秀) 김덕룡(金德龍)의원, 부산지역출신 의원, 개혁파 초선그룹 등과 잇따라 만나는 과정에서 「이번에는 우리가 나서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며 『「중대한 변화」란 주류와 비주류를 포함해 여권에서 폭넓게 제기되고 있는 「후보교체론」을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의원측은 이어 『이들이 후보교체운동의 시한을 이달말까지로 제시하면서 서의원에게 탈당을 보류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어 고심끝에 이를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의원은 참모회의에서 『후보교체론은 비현실적이다. 다만 당내 인사들이 민주대연합에 동참하기 위해선 시간을 줘야 한다』며 동조세력 규합차원에서 탈당시한을 이달말로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의 관계때문에 적잖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참모회의에서는 서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하갑지구당 당직자 등 18명이 모여 「시한부 대기론」과 「즉각 탈당론」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이원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