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재『대선자금규명 차이안둔다』…金대통령 조사가능성시사

  • 입력 1997년 10월 17일 07시 42분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6일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의 비자금의혹에 따른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문제와 관련, 『차후에 구체적인 사실이 나오고 사실을 밝힐 단계가 되면 차이를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날 저녁 강릉에서 열린 강원지역 대선후보초청 TV토론에 참석, 『현재 여당의 92년 대선자금을 밝힐 만한 자료는 없다』고 전제하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총재는 『요즘 국민회의 김총재에 대한 비자금자료가 나왔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야당은 무조건 (여당의 대선자금이나 경선자금을)밝히라고주장하지말고자료가 있다면 밝히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총재의 비자금자료 작성과정에서 제기된 기관개입설에 대해 『우리가 직접 만든 것이 아니라 최근 제보가 들어 와서 밝혀진 것』이라며 『(자료작성 과정에서)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총재는 이날 연합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총재의 비자금의혹이 대선자금문제로 연결되면 그 문제도 들춰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법앞에는 만인이 평등하다』고 답변, 경우에 따라선 김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도 검찰수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강릉〓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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