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고문 전두환씨 면회

  • 입력 1997년 10월 2일 15시 58분


신한국당 金潤煥상임고문이 2일 오전 안양교도소로 全斗煥전대통령을 면회했다. 내주초에는 서울구치소로 盧泰愚전대통령도 면회할 계획이다. 金고문은 지난 95년 당시 민자당 대표위원에 임명된 직후 연희동 자택으로 全-盧씨를 방문, 취임인사를 한 적은 있지만 교도소에서 全씨를 면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金고문은 이날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1시간여 동안 全씨를 단독 면회한 자리에서 『개천절 특사로 풀려 나오기를 기대했는데 그렇게 되지 못해 안타깝다』고 위로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이에대해 全씨는 『신경을 써 주어서 고맙다』는 뜻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金고문측은 『全전대통령이 개천철 특사로 나오지 못한데 대한 섭섭함을 표시하고, 全전대통령의 허전함을 위로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金고문의 이날 全씨 면회는 그러나 연말 대선을 겨냥, 구(舊)여권과 대구.경북(TK)표의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가 담겨 있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단일이든, 공동이든 선대위원장에 임명되면 李會昌총재의 득표활동을 진두지휘하기 위한 본격행보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金고문의 全씨 면회는 이와함께 金泳三대통령에 대한 「반감」의 표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李총재가 「全.盧씨 조기석방」을 건의했음에도 불구, 全.盧씨 사면을 미루고 있는 金대통령에 대한 舊여권과 대구.경북 지역의 불만을 대리 표시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는게 정계일각의 관측이다. 이 측근이 『대구.경북에서는 全.盧 전대통령을 사면하라는 여론이 높다』고 말한 것이 이런 추측을 가능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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