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대선전략 재조정…「本報여론조사」 민감한 반응

여야 각 대통령후보 진영은 동아일보가 추석연휴 직후 실시한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면서 그에 따른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추석연휴 이후의 여론조사에서도 이회창(李會昌)후보의 지지도가 별로 올라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권력분담론」을 매개로 한 범여권의 결집과 각 정파와의 제휴에 힘을 쏟기로 하는 등 비상대책을 강구중이다. 이를 위해 총재직 이양을 위한 30일의 전당대회에서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당헌당규를 개정, 비주류인사들을 적극 포용할 방침이다. 국민회의는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김대중(金大中)후보의 지지도가 안정적이라는 사실을 재확인, 앞으로 정책대결을 통해 지지율을 확고한 당선권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김후보는 「경제대통령」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앞으로 매주 1회씩 경제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경제현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각 지역을 순회, 지역공약도 선보일 계획이다.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자민련의 김종필(金鍾泌)후보측은 다자대결구도하에서 내각제를 토대로 한 김후보의 입지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민주당의 조순(趙淳)후보측은 20일의 경제5단체장면담을 계기로 시작되는 「경제투어」에 주력하는 한편 통추, 예비역장성, 전직 경제관료들에 대한 1차 영입작업을 10월초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인제전지사는 10월 중순까지 창당작업을 완료한다는 목표아래 지지율 제고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최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