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분야는 질문이 떨어지자 마자 답변이 일사천리로 나와 사전에 「공부」를 많이 하고 나온 듯한 인상.
그는 『우리나라가 추진중인 초고속정보통신망은 미국이 건설중인 정보고속도로의 「아류」라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95∼2010년까지 32조원을 들여 초고속정보통신망을 구축하고 있고 이같은 정보화시대에 대응하려면 5천여개의 법령을 뜯어고쳐야 한다』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며 거침없이 대답.
그러나 김후보의 답변내용은 숫자와 내용에선 정확했지만 패널리스트의 질문 요지와는 동떨어진 대답이었다는 평가.
김후보는 정치 사회분야의 여유있는 답변태도와 달리 정보화에서는 다소 말을 더듬었는데 이를 의식한 듯 이 답변내용이 당의 전문가로부터 보고받은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
이에 앞서 「정보화의 우선순위」에 대한 물음에 『정보화는 지적교육에서 가장 우선순위』라고 답변하기도.
한편 토론회가 진행되는 동안 PC통신에는 패널리스트의 질문과 김후보의 답변에 대한 의견이 계속 올라왔다.
천리안의 한 이용자(IDLJUNE)는 『교과서 위주로만 공부하면 무조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든다는데 매년 나오는 수능시험 수석학생의 소감내용과 똑같다』고 꼬집었다.
또 일부 이용자들은 李會昌(이회창)후보 아들들의 병역문제와 김후보의 용공시비 문제를 한데 묶어 따진 것에 대해 『이 두 가지를 같은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하는 등 패널리스트의 질문방식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김학진·김홍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