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씨 『DJP단일화 11월까지 연장 시사』

  • 입력 1997년 8월 28일 07시 57분


자민련의 金鍾泌(김종필)대통령후보는 27일 야권후보 단일화협상 시한과 관련, 『1차적으로 9월30일까지 진행시켜보자는 것』이라며 『9월부터 11월까지 여러 변화가 있을 것이므로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후보는 이날 밤 동아일보와 KBS가 공동 주최한 3당후보 초청 TV 대토론회에 참석, 『당내에 단일화를 그만 두라는 의견도 분분해 시간을 갖고 결정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수임기구가 9월말까지 단일화협상을 매듭짓기로 합의한 것과 달리 11월까지 협상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돼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또 이른바 「보수대연합」 추진문제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어렵지만 세상에는 예상못한 정치적 곡절 같은 것도 있는 게 아니겠느냐』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다만 김후보는 李會昌(이회창)신한국당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그런 얘기가 온 것도 없고 생각해 본 일도 없다』면서 『현재로서는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회의와만 단일화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趙淳(조순)서울시장의 단일화 참여문제에 대해서도 김후보는 『생각해 본 일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후보는 이어 기여입학제 허용여부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답변하고 고교평준화 정책에 대해서는 『대담하게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정리해고제에 대해 『2년 유보한 것은 갑작스런 변화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한 때문』이라며 『(기업과 근로자가) 같이 고통을 분담하는 것이 현단계에서는 불가피하다』며 조속한 실시를 주장하는 재계측 입장에 반대했다. 김후보는 이어 대북 경수로사업 비용분담문제에 대해 『당초 40억달러에서 점점 늘어 80억달러까지 얘기가 나오지만 우리가 전담할 수는 없다』면서 『우리의 분담한도는 50억달러 정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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