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이인제씨에 독자출마 만류-黨결속 당부할듯

  • 입력 1997년 8월 27일 11시 29분


신한국당총재인 金泳三대통령은 27일낮 독자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李仁濟경기지사를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 하며 대선승리를 위한 당결속을 당부, 독자출마를 강력히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12월 대선을 앞두고 신한국당 후보교체등 정치일정에 변화가 있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정권재창출을 위해 李會昌후보를 중심으로 단합해 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金대통령은 특히 집권당 사상 처음인 「7.21」 자유경선의 의미를 강조, 경선참여자들은 당초 약속한대로 그 결과에 반드시 승복해야 한다면서 ▲후보교체 불가 ▲탈당 및 대선 독자출마의 부당성 ▲경기지사직 유지 등에 대한 당총재로서 소신을 밝히고 총재의 뜻에 따라줄 것을 강력히 권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李지사의 중국행을 하루 앞두고 이뤄지는 이날 청와대 오찬에서 李지사가 독자출마를 만류하는 金대통령의 당부를 그대로 수용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李지사는 李會昌대표로서는 정권재창출이 어려우며 국민들이 세대교체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 사실상 독자출마 결심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여권 관계자가 전했다.

金대통령과 李지사의 이날 오찬회동결과에 따라 당총재로서 金대통령의 위상과 李지사의 향후 대선행보, 李후보 중심의 신한국당 결속여부, 대선구도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오찬회동이후 金대통령의 대응과 李지사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金대통령은 중국을 방문중인 신한국당 朴燦鍾고문이 28일 귀국한 뒤 29일께 경선이후 처음으로 朴고문을 청와대로 불러 경선과정의 앙금을 씻고 대선승리를 위해 협력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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