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씨 조순연대說]金고문 전화 일문일답

  • 입력 1997년 8월 18일 07시 30분


金潤煥(김윤환)신한국당 고문은 17일 밤11시 본사에 직접 전화, 趙淳(조순)서울시장과의 연대설에 대해 해명했다. 현재 미국을 방문중인 김고문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3당통합으로 현 정권을 창출한 나로서는 정권재창출에 노력해야 하며 현재로서는 경선을 통해 대선후보로 선출된 李會昌(이회창)대표를 중심으로 정권을 재창출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김고문과 가진 일문일답. ―출국직전 일본인 교수와 만났나. 『일본 언론인 출신으로 한국통인 일본인 교수가 찾아와 만난 적이 있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라 한국정치 상황에 대해 가정법적으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그러나 보도되는 줄 알았다면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조시장과의 연대방안 등에 관한 얘기도 나눴나. 『일본인 교수가 신한국당이 깨지는 것을 전제로 3김(金)청산과 경제회복을 명분으로 한 조시장과의 연대방안, 보수연합의 기치를 내건 金鍾泌(김종필)자민련총재 朴泰俊(박태준)의원 등과의 연대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얘기해 「그럴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말해 줬을 뿐이다』 ―그렇다면 신한국당의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금으로서는 이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결속해 정권재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이대표가 후보를 사퇴하면 당이 깨진다. 후보를 교체하려 해도 당헌당규 개정문제 등 많은 복잡한 문제가 가로놓여 있다』 ―이대표가 상당히 흔들리고 있는데…. 『거듭 말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 내가 이대표를 후보로 만들었는데 낙마시키면 당이 깨진다. 어떻게 해서라도 이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 3당통합의 정치적 의미를 살리는 길이다. 만약 정권재창출에 실패한다면 나는 정치를 그만둘 생각도 갖고 있다』 ―출국전 기자들에게 유동적인 정치상황과 관련한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음을 수차 시사했는데…. 『그것은 지금 말할 때가 아니다』 〈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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