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색깔시비는 적반하장…吳씨월북 여당에도 책임』

  • 입력 1997년 8월 17일 20시 03분


국민회의는 당고문과 종교특위위원장을 지낸 吳益濟(오익제)씨의 월북으로 또다시 색깔시비에 휘말릴까 전전긍긍하며 반격카드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16일에 이어 17일에도 긴급간부회의를 잇달아 열고 일단 『국민에게는 송구하다』면서 『그러나 신한국당이 색깔시비로 몰고가려 한다면 그것은 한마디로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는 입장을 정리했다. 요컨대 오씨는 국민회의에 입당하기 훨씬 전인 지난 81년부터 대통령 직속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정부가 신원을 보증한 인물인데 색깔논쟁으로 몰고가려는 것은 「자가당착(自家撞着)」이라는 주장이다. 鄭東泳(정동영)대변인이 이날 논평을 통해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통일문제 고문직을 5년째 수행하고 있는 오씨가 월북한데 대해 신한국당은 국민앞에 송구스럽게 여기는 것이 마땅하다』고 되받아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민회의는 그러면서 신한국당에서 오씨의 월북문제를 갖고 색깔시비로 계속 물고늘어질 경우에도 단호히 대처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김총재의 한 측근은 『李會昌(이회창)대표 두 아들의 병역문제 공방을 넘어서서 그의 부친의 친일, 친북의혹과 측근들의 사상검증을 위해 준비해 왔던 자료를 토대로 확전(擴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林采正(임채정)의원과 박지원(朴智元)특보는 각각 『계속 문제삼는다면 정면대응할 것이다』 『이대표 측근인 金文洙(김문수) 李佑宰(이우재)의원과 鄭泰允(정태윤)위원장도 간첩 金洛中(김낙중)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鄭亨根(정형근)의원이 주장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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