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청남대구상]『개각 李대표 입김 얼마나…』촉각

  • 입력 1997년 7월 25일 20시 22분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은 26일 오후 청남대로 孫命順(손명순)여사와 함께 한주일 동안 하계휴가를 떠난다. 휴가를 떠나기에 앞서 김대통령은 李漢東(이한동·26일오찬) 金德龍(김덕룡·25일오찬) 崔秉烈(최병렬·25일 조찬)의원 등 신한국당 경선탈락자들을 청와대로 불러 대선승리를 위해 협조해 줄 것을 당부, 경선 뒷마무리작업을 끝낸다. 휴가기간 중 김대통령은 8월초로 임박한 내각개편과 임기말 역점과제인 정치개혁 관련 구상을 가다듬을 예정. 특히 내각개편은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李會昌(이회창)대표와의 관계설정에 시금석이 될 것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대통령은 휴가전날인 25일 이대표와 가진 주례회동에서 개각의 「틀」을 설명하고 개각과 관련한 이대표의 의견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새 내각이 「선거관리내각」인 만큼 「중립적 색채」를 유지하면서도 이대표측의 의향을 「배려」하는 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최소한 선거관련 주요부처의 장관기용은 이대표측의 의견이 상당히 반영될 전망이다. 또 9월중순으로 임기가 끝나는 검찰총장 인사도 김대통령의 의중과 이대표쪽의 의향이 절충되는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게 청와대안의 지배적인 예측이다. 다만 검찰총장 인선이 「임기후」까지도 고려해 넣어야하는 인사인 만큼 내각개편보다는 김대통령의 의중이 좀 더 짙게 반영될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분석. 아무튼 현재 거론되고 있는 崔明善(최명선)대검차장 金鍾求(김종구)서울고검장 金泰政(김태정)법무차관 崔永光(최영광)법무연수원장 등 「4룡(龍)」이 모두 검찰내부에서 신망을 얻고 있는 만큼 누구로 결정되든 무리는 없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풀이다. 한편 청와대관계자들은 김대통령과 이대표간의 관계설정에 대해 「정권창출」을 위한 김대통령의 후견역할이 갈수록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김대통령은 24일 예산 및 포항북(北) 보궐선거 상황을 밤늦게까지 보고받았고 25일 인사차 청와대비서실에 들른 吳長燮(오장섭)예산보궐선거 당선자를 예고없이 본관으로 불러 격려했다는 후문이다. 그만큼 정권창출을 주도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가 강하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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