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北전쟁 도발 대비 「종합점검단」설치 운영

  • 입력 1997년 7월 11일 14시 58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11일 黃長燁 前북한 노동당비서가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전쟁준비 실태를 밝힌 것과 관련, 군사차원의 대비태세 뿐만 아니라 범정부차원의 대비책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해 중장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가칭 「전쟁도발 대비 종합점검단」(약칭 종합점검단)을 설치, 운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합동참모본부 崔燉傑전략평가본부장(중장)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우리 군은 북한의 모든 남침시나리오를 상정하고 대비태세를 발전시켜왔다』고 전제, 『우리 군은 전쟁억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되 일단 전쟁이 발발하면 북한군을 단시일내에 궤멸시킬 수 있도록 민관군 총력전 태세를 갖춰나가겠다』고 밝혔다. 崔본부장은 보충설명을 통해 『정부 각 기관이 참여하는 종합점검단은 국무총리실 산하에 비상기획위원회와는 별도 설치될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구성범위와 출범시기 등은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점검단은 수도권 방어에 중점을 두고 적이 선제공격을 가해올 경우 즉각 대응체제를 완비, 화학전 및 적의 방사포 공격시 예상되는 국민 공황이나 교통혼란등을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민관군의 대비태세를 종합 점검하고 문제점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점검단은 군의 무기체계점검 등의 임무도 수행할 것이라고 崔본부장은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남침이 목전에 닥쳤다는 판단이 들어서 종합점검단을 만들게 된 것은 아니다』며 『黃씨의 증언대로 북한이 특수전부대 및 장사포와 미사일을 동원한 전면전을 감행할 경우 수도권 방어를 위한 민관군의 종합대비태세에 허점이 없는지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黃씨는 10일 있은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에서 한번은 전쟁이 벌어질 것이고 기본적으로 전면전이 될 것』이라면서 『북한은 특수부대원들에게 한국군 군복을 입혀한국군이 북측지역에 침투한 것으로 위장한 후 한국군이 먼저 도발했다고 주장, 서울에 5∼6분동안 포를 쏘아 잿가루로 만든 다음 미군 증원전에 부산까지 밀고 내려가는 전쟁계획을 수립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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