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李壽成(이수성)고문이 TK(대구경북)지역 대장정(大長征)에 나섰다. 29일 새벽부터 2박3일동안 문경 안동 경산 청도 구미 영천 등 경북지역 8개 지구당과 대구시내 9개 지구당을 샅샅이 훑는 일정이다.
이고문은 29일 가는 곳마다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와 맞서 본선에서 승리할 주자를 선택해야 한다는 「본선필승후보론」을 앞세우며 金潤煥(김윤환)고문의 「영남후보배제론」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고문은 이번 행보에서 TK공략을 통해 지역기반을 강화하고 「본선필승후보론」으로 부동표를 흡수하는 등 일련의 세몰이로 지지도를 높여 정발협의 지지를 견인해 낸다는 전략이다.
이고문은 이날 오전 문경 지구당(위원장 黃秉泰·황병태)을 찾아 『8백50만∼9백만표의 고정표를 지닌 김대중씨와 맞서 승리할 후보는 나밖에 없다』면서 『대의원들과 국민들의 지지로 당당히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안동갑 지구당(위원장 金吉弘·김길홍)에서 3백여명의 당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권력의 편에 서온 어떤 분은 「영남배제론」을 주장하고 있는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김윤환고문을 비판했다.
지난 3월 국무총리 사임직후 경기 파주의 栗谷(율곡)선생과 崔瑩(최영)장군의 묘소, 강원 인제의 백담사를 방문하는 등 역사기행을 해온 이고문은 이번에도 바쁜 일정 속에서도 도산서원과 하회마을 등 역사유적지를 돌아보는 여유를 보였다. 이고문은 『과거 국난을 극복한 선현(先賢)들과의 대화를 통해 오늘 내가 뭘 해야할지 깨닫는다』고 말했다.
〈구미〓윤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