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전당대회]김종필씨 대통령후보 선출

  • 입력 1997년 6월 24일 19시 52분


자민련은 24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金鍾泌(김종필)총재를 15대 대통령선거후보와 새 총재로 선출했다. 이로써 김총재는 여야 대선예비후보중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총재에 이어 두번째로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김총재는 지난 87년 13대 대선에서 신민주공화당 후보로 출마한데 이어 두번째로 대선에 도전하게 된다. 대의원 3천1백여명과 당원 등 1만여명이 참석한 이날 대회에서 韓英洙(한영수)부총재와 대선후보를 놓고 경합한 김총재는 대의원 유효투표의 82.3%를 얻어 여유있게 승리했다. 김총재는 이에 앞서 총재후보로 단독 출마, 만장일치로 총재에 재추대됐다. 김총재는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정치개혁의 으뜸은 내각제의 실현』이라며 『12월 선거에서 반드시 대통령에 당선해 15대 국회 임기안에 내각제개헌을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전당대회는 이날 야권후보단일화와 내각제추진 등에 관한 포괄적인 권한을 연말 대선 때까지 당무회의에 위임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국민회의와의 후보단일화협상이 시작될 예정이지만 김총재가 보수대연합 추진 의사를 밝힘에 따라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총재는 이날 朴浚圭(박준규)최고고문과 金復東(김복동)수석부총재를 재지명하는 등 새 지도부를 구성했으며 빠르면 금주중에 대대적인 당직개편을 단행, 대선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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