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赤-정부, 對北지원물자 품질보장 대책마련 착수

  • 입력 1997년 6월 17일 14시 33분


정부와 대한적십자사는 17일 對北식량지원 1차 지원분 중 불순물이 섞여 있었다고 북한측이 주장하고 나섬에 따라 정확한 진상파악에 나서는 한편 북한에 지원되는 구호물자의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적십자회가 16일 오후 판문점 직통전화를 통해 한적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와 1차지원된 옥수수중 일부에서 횟가루 막대기 돌 죽은쥐등 불순물이 포함돼 있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예전에 다른 국제기구가 중국에서 구입해 북한측에 전달한 물자중에서도 일부 불순물이 포함돼 있는 것이 확인된 적이 있었다"면서 "우려했던 사태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한적은 현지 한적대표단에게 철저한 진상파악을 지시하고 북한에 전달되는 지원물자의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착수키로 했다. 한적의 한 관계자는 "물품의 구입부터 북한측에 전달되기 직전까지의 과정중에서 한적이 품질이나 포장상태를 확인할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다"면서 "북한측에 물품이 전달되기 전에 한적요원이 지원물자에서 표본을 뽑아 품질을 확인하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만약 북한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문제가 있는 양만큼 교체해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면서 "중국측 판매 및 포장회사측에도 이에 대해 강력히 항의, 재발을 막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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