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21C 리더십論]필수덕목 『10인10색』

  • 입력 1997년 6월 10일 07시 47분


97년 대선을 향해 뛰고 있는 여야 대선후보와 예비주자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정치철학과 21세기 진입을 앞둔 한국의 시대적 과제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 자기만의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이 내세우는 리더십은 크게 △민주적 리더십 △국가통합의 리더십 △도덕성을 공통적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국민에게 역설하고 싶어하는 덕목은 한마디로 십인십색(十人十色)이다.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대표는 21세기 정보화 세계화 사회에서는 통찰력과 상황분석력, 그리고 대책을 세워나가는 지적능력의 역할이 크게 부각될 것이라며 타고난 품성과 지성, 용기의 세가지 덕목을 꼽고 있다.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 그리고 신한국당 李漢東(이한동)고문이 내세우는 리더십은 「경륜의 지도자」. 20∼30년의 정치경험이 말해주듯 국가경영을 위한 경륜은 하루 아침에 쌓이는 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朴燦鍾(박찬종)고문과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는 「젊은 리더십」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면서 박고문은 대통령을 영도자가 아닌 「국가경영최고회의 주재자」로 규정하는 등 탈권위주의 리더십을, 40대의 이지사는 다소 모호하긴 하지만 「젊은 일꾼 힘찬 미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고 있다. 李洪九(이홍구)고문과 崔秉烈(최병렬)의원은 서로 강조점이 다르긴 하지만 「전문가형 리더십」을 내세우고 있다. 이고문은 정치학자 출신답게 특히 21세기의 현안인 안보 통일문제에 대응해나가기 위해선 국제감각과 외교전문성에 기초한 리더십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최의원은 공보처 노동부장관 서울시장 재직시절 총액임금제 무노동무임금 다리진단 등을 예로 들며 「전문적 위기관리 리더십」만이 나라를 6.25이후 최대의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李壽成(이수성)고문과 金德龍(김덕룡)의원은 특히 「통합조정의 리더십」을 강조한다. 이고문은 국가와 민족에 대한 헌신성만이 사분오열된 민족의 통합을 실현시킬 수 있다며 「헌신성〓리더십」으로 등식화했으며 김의원은 지역화합 세대교체를 지도력의 주요항목으로 꼽고 있다. 〈김창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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