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7%가 내각제 선호』…「NEWS+」조사결과

  • 입력 1997년 3월 21일 20시 10분


[이철희기자] 자민련은 최근 동아일보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NEWS+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크게 고무돼 있다. NEWS+최근호에 따르면 한길리서치가 전국 5백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내각제 선호도(47.5%)가 대통령제(38.9%)보다 8.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는 것. 근래 내각제 지지도가 부쩍 신장세를 보여왔지만 대통령제를 앞선 것은 처음이다. 이에 安澤秀(안택수)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우리당이 줄기차게 노력해온 결과 마침내 빛을 발하는 것』이라며 『오는 6월 전당대회전까지 모든 당력을 모아 내각제 연내개헌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내개헌론은 金鍾泌(김종필)총재가 지난 임시국회 정당대표연설에서 金泳三(김영삼)대통령에게 결단을 촉구한 이래 줄곧 잠복해 있었다. 국민회의와의 후보단일화 협상진전과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대표체제의 등장으로 연내개헌은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게 당내 일반적인 분위기였다. 그러나 자민련이 이날 연내개헌론을 다시 제시한 것은 여야 양쪽을 겨냥한 양수겸장(兩手兼將)의 포석으로 보인다. 내각제논의를 5월 전당대회이후로 미뤄놓은 국민회의측을 압박하면서 여권내의 심상찮은 「반(反)이회창세력」과의 제휴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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