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 신임대표는 黨3役 등 주요 당직개편이 마무리되는대로 韓寶사태와 金賢哲(김현철)씨 국정개입 파문을 타개하기 위한 종합적인 시국수습책을 마련, 金泳三(김영삼)대통령에게 건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李대표는 특히 한보사태와 金씨 파문에 대한 그동안의 與圈의 대응이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한보사태에 대한 재조사와 金씨의 국회 청문회 증인출석 등 「전향적인」수습책을 적극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李대표는 이날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대표에 선출된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金씨 국회 증인 출석 문제에 대해 『국정조사와 같은 법에 의한 절차문제는 법의 정신에 따라 순리대로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李대표의 한 핵심측근은 『한보사태에 대한 검찰수사가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李신임대표의 생각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면서 『한보사태에 대한 재조사가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金賢哲씨의 국정개입 파문도 어떤 형태로든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이 李대표의 생각』이라면서 『金씨 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수습책도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시국에 대한 기존입장은 변함이 없되 구체적인 수습방안은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신중히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특별검사제 도입 등 야권 요구를 일방적으로 수용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에앞서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신한국당의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면 賢哲씨 문제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를 하게될 것』이라고 말해 李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金씨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