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대적 숙청예고…망명 다음날 황장엽 격하방송

  • 입력 1997년 2월 15일 20시 18분


黃長燁(황장엽)북한 노동당비서 망명이후 북한은 대대적인 사상정리와 대량숙청을 통해 권력내부를 재정비할 것으로 정부당국이 전망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5일 『북한에서 사상가들에 대한 일제정리와 재교육이 이뤄지면서 「피의 숙청」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대남강경노선을 기조로 하는 세력이 권력의 핵심에 포진할 것이나 그것이 오히려 북한의 붕괴를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일원 당국자도 『사상정리와 숙청은 당연히 예상되나 경제난과 반발을 고려, 조용히 처리할 가능성도 있다』며 『황장엽 추종자 및 동조자는 물론 구세대 지도층을 쓸어내는 「황장엽세대 가지치기」운동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 북한은 황장엽망명 다음날인 지난 13일 중앙방송을 통해 『주체철학은 영도자 김정일이 정립했다』고 선언, 주체사상 정립자인 황장엽 격하를 시작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해 1월부터 「붉은 기(旗)사상」을 김정일사상의 요체라고 선전, 이것으로 주체사상을 대체하려는 움직임도 내보였다. 한편 일본유력지 아사히신문은 황장엽의 주체사상관을 김정일이 지난해 7월에 논문으로 직접 비판했다고 보도, 황장엽은 세대교체를 통해 권력기반을 강화하려는 김정일에 의해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통일원은 김정일이 논문으로 황장엽을 직접 비판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기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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