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수사／與 관련說 해명］『외압설 근거없는 정치공세』

한보특혜의 비호세력으로 야권이 지목하고 있는 여권의 핵심인사는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차남인 賢哲(현철)씨를 비롯, 崔炯佑(최형우) 徐錫宰(서석재) 金德龍(김덕룡)의원과 李源宗(이원종)청와대정무수석 등 민주계핵심인사들이다. 이들의 「입김」없이 어떻게 그렇게 엄청난 자금지원이 이뤄질 수 있느냐는 것이 야권의 주장이다. 그러나 여권 핵심인사들은 『정치를 하다보니 鄭泰守(정태수)총회장 등을 간혹 만난 적은 있지만 자금지원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야당측의 주장은 근거없는 정치공세일 뿐』이라며 「외압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최신한국당고문은 『구체적으로 시기와 장소는 기억나지 않으나 정총회장을 공개행사때 몇차례 만나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의 특혜개입설에 대해서는 『어느 은행장이 국회의원 전화 한통화로 수천억원을 대출해 주느냐』며 『은행관행을 몰라도 한참 모른다』고 일축했다. 김의원도 『정총회장은 올초 상공회의소 신년하례식에 참석했을 때 처음 만나게 됐고 그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다』며 『한보와 관련해 내가 잘못이 있다면 야당이 구체적으로 밝히면 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의원은 이어 『한보철강의 鄭譜根(정보근)회장과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한 두차례 만난 적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서의원은 『야당측 주장은 근거없는 소문으로 논평할 가치도 없다』며 『한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서의원의 조카인 朴載圭(박재규)전의원 보좌관이 한보임원이라는 것이 한보와의 유착설로 확산되는 것에 대해 서의원 측근은 『한보에 있다는 박씨의 행적이 과대포장됐을 뿐 서의원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金命潤(김명윤)고문은 『국회에 돌아온지 아직 1년도 채 안됐다』며 『그런 상태에서 정총회장을 어떻게 알 수 있나』라고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야권이 「젊은 부통령」으로 지목한 김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도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현철씨는 『이번 한보사태에 내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을 정말 이해할 수 없고 불쾌하다』며 법적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보 정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그는 『지난해 봄인가 고려대 동문모임이 있었는데 그때 얼굴을 봤다. 당시는 그가 정회장인지도 몰랐고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틈에 끼여 있었던 것 같다』며 『고려대출신도 아닌 그가 왜 그날 그 자리에 나왔는지 나도 모르겠고 그 이후로도 그를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정무수석도 『나는 정총회장이나 정회장을 따로 만난 일이 없다. 이들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며 『나는 수서사건으로 정총회장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李錫采(이석채)청와대경제수석도 『누가 개인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부차원에서 개입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94년10월부터 95년12월까지 청와대경제수석을 지낸 韓利憲(한이헌)의원은 『재임중 鄭총회장 일가를 만나거나 만나자는 요청을 받은 일이 없다』며 『한보와 관련해 대출압력을 행사한 적은 물론 없다』고 강조했다. 현정부 출범부터 95년말까지 청와대총무수석을 지낸 洪仁吉(홍인길)의원은 『야당이 툭하면 나를 걸고 나오는데 「6하원칙에 따라 구체적으로 사실을 적시하고 증거를 내놓으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姜三載(강삼재)사무총장은 『정총회장은 만난 일이 없고 정회장은 당 재정위원이라 한두차례 본 적이 있다』며 『한보가 지난 총선때 우리당 후보 개인은 모르겠지만 중앙당을 도와준 적은 없다』고 말했다. 〈鄭然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