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미사일 개발」의견접근…韓美 연초 4차회담 갖기로

  • 입력 1996년 12월 4일 20시 10분


【워싱턴〓李載昊특파원】 미국은 3일 워싱턴에서 끝난 제3차 한미(韓美) 미사일회담(비확산정책 협의회)에서 한국의 미사일기술통제협정(MTCR) 가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으며 한국이 개발 가능한 미사일의 사거리를 현행 1백80㎞보다 더 늘려주는데 대해서도 그 필요성을 인정했다. 한국측 수석대표인 柳明桓(유명환) 외무부 북미국장은 회담 후 비공식 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은 변화하는 국제상황에 비춰 기존의 미사일 관련 합의(각서) 내용도 조정돼야 할 필요가 있다는데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내년 봄 서울에서 제4차 회담을 갖고 MTCR 가입과 미사일 사거리의 연장을 위한 구체적이고도 기술적인 문제들을 논의한다. 유국장은 『이번 회담이 결렬됐거나 진전이 없었다는 보도는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말하고 『미사일회담은 성격상 성패 여부를 밝힐 수 없으나 지난번 2차 회담에서는 사거리 연장의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됐고 이번 회담에서 미국은 그 필요성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니컬러스 번스 미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주요 현안에 있어서 일부 진전이 이뤄지는 등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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